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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당뇨 약은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기 어렵고 부작용도 심하다는데 사실일까요? 헷갈리기 쉬운 당뇨병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봅시다.

소변에 당이 나오면 무조건 당뇨병?

아닙니다. 우연히 신체검사나 약국에서 검사했을 때 소변 당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정상적으로는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소변에 당은 나오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180mg/dl이상이 되어야 소변으로 당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혈당 수치가 이보다 낮더라도 소변에 당이 나올 수가 있는데, 이를 ‘신장성당뇨’라고 하며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당뇨병이 아니지만 나이가 많은 노인, 과격한 운동, 스트레스,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등에서는 소변에 당이 나올 수 있으므로 판정에 주의를 요하며, 앞에서 지적한 경우 외에 소변검사에 당이 양성인 경우에는 일단 당뇨병을 의심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정밀검사를 해 봐야 합니다.

높은 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면 당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칼로리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결코 그렇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식이요법으로 음식섭취를 최대한으로 제한하던 때가 있었지만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굶어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당뇨병의 식사요법은 필요 최저량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지 최저량을 밑돌 정도로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필요한 최저 칼로리보다 많거나 적어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의사가 먹도록 지시한 칼로리는 먹어도 무방한 최대량이기 때문에 그보다 적으면 적을수록 당뇨병이 빨리 낫는다든지 당뇨병이 호전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당뇨병이란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종류의 질병이 아니고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칼로리가 적을수록 좋다고 해서 터무니없이 그 양을 감소시키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정해진 칼로리에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안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당뇨병은 아이한테 유전 된다는데?

당뇨병은 유전됩니다.일반적으로 성인형 당뇨병인 경우 부모 중 어느 한쪽이 당뇨병인 경우에 자녀에게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약 10~15%이고,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에는 약 30% 정도의 확률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고 모두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더불어 비만, 과음, 과식, 운동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질 때 확률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을 피하고 당뇨병의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예방의 최선이며 또한 당뇨병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중요한 길입니다.

당뇨병에 쌀밥이 좋지 않다?

당뇨병에 쌀밥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라 단지 과식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쌀밥에만 편중하지 말고 한 끼 정도를 빵으로 해결하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식품의 교환단위를 잘 익혀서 같은 군의 같은 교환단위의 식품으로 먹으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쌀밥은 좋지 않으나 빵이라면 얼마든지 먹어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당뇨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약의 종류도 한정되어 있고 부작용이 많아 생활습관을 고치는 치료가 많았으나 지금은 새로운 약이 많이 개발되어 치명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현재 병원에서는 혈당치가 비슷한 환자라도 그 사람에게 맞는 약제를 처방 하기 때문에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나?

장기간 혈당 관리에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고 또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적극적인 당뇨 관리에 꼭 필요한 치료 방법이지만 인슐린 치료를 한 번 시작하면 중단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합병증으로 실명하기도 하고 발도 망가지고… 당뇨가 그렇게 무서운 병인가요?

당뇨 합병증은 심각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합병증이 진행되는 사람은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노인 환자분들은 당뇨 증상을 잘 견디지 못해 빨리 병원을 찾지만 젊은 환자분들은 증상의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결국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병원을 찾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자신의 건강에 신경 쓰고 관심을 갖는다면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합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제들이 있기 때문에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합병증 없이 당뇨를 이겨 낼 수 있습니다.